책 머리에
그동안 여러 사람들의 신앙적 질문에 편지로 답해온 글들을 한데 묶어 책으로 펴내게 된 것을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의 발간은 신앙계에 연재를 시작하면서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이제 때가된 데다가 주님께서 허락도 해주셔서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학문적인 책이 아닙니다. 외진 산골짜기에서 생활하는 관계로 우리는 정확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시설과 시간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조그만 서재 하나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곳을 이용할 만큼 여유가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본 사역인 성경 읽고 기도하는 일 외에 밭을 갈고 집을 짓고 음식을 장만하는 일만으로도 너무 바쁜 사람들입니다.
나는 우리가 하는 일을 성경 읽기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성경공부」, 혹은 「성경연구」라는 등의 거창한 명칭을 붙여주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을 해석할 때만은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알고자 하는 말씀이 성경 전체의 흐름과 또 관련된 다른 구절의 말씀과 상치되지 않는 지를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은 성경을 해석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정확성과 조심성을 기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기 위해 가장 유용하게 쓰는 것은 분석적으로 만든 성구사전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성경구절을 서로 비교하고 또 한 단어가 다른 구절에서는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검토하는 일에 계속적으로 써왔습니다.
또 우리는 번역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원어 그 자체에서 어떤 경우 한 단어가 다르게 표현되었나를 아는데 그것을 사용했습니다. 우리가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시간과 싸움을 벌이기는 했어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어떤 교리의 몇 가지 점들을 분명하게 깨우쳐 준 몇 가지 흥미 있는 사실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가장 관심을 끄는 문제 중의 하나였는데 성령의 2가지 다른 사역, 즉 성령의 열매로 나타나는 「충만」과 성령의 은사로 나타나는 「충만」이 그것이었습니다.
성경은 무한한 자극의 원천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는 「도달」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바울이 말했듯이 『푯대를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쫓아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만약 하나님께서 나를 교회가 성숙하고 건강하게 자라 가도록 하는데 사용해 주신다면 그저 기쁘기만 할 따름입니다. 바로 이 일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 주신 줄 믿습니다.
나는 『여러 책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전12:12)는 솔로몬의 입장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나는 충분한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는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요한복음 7장 17절을 읽어보십시오. 만약 당신의 뜻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는 것이라면 당신은 이 가르침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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